책속의 한줄 2015. 9. 30. 14:39

가을냄새가 난다.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 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의 대중가요에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잘 ​​를 모은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깊은 밤 등하에서 주소록을 펼쳐
친구들의 눈매를,
​​음성을 기억해낸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가을은 이상한 계절이다 / 법정스님

이제는 가을 냄새가 제법 나는듯 합니다.
푸르른 가을 하늘을 보고있노라면
왠기 기분이 몽글몽글해지곤 하죠
저는 이런 가을이 참 좋습니다.
추석명절에도 안부를 묻지 못했다면,

오늘
가을냄새를 ​​핑계삼아
한 번 안부를 묻는건 어떤가요?

그대, 잘 지내나요?



'책속의 한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  (0) 2015.10.22
수고했어요  (0) 2015.10.01
오늘의 선택  (0) 2015.09.28
열정을 말하라.  (0) 2015.09.22
스물은 그립고 서른은 두려운  (0) 201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