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활성화 11탄



정보의 입력과 부호화


학습은 입력과 부호화, 저장, 출력 및 망각의 단계를 거칩니다. 부화화란 학습 초기, 즉 두뇌과 새로운 정보를 처음으로 만나는 짧지만 귀중한 순간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정보를 부호화하는 것은 데이터를 암호로 변환하는 것입니다. 부호화란 외부의 정보를 두뇌가 이해할 수 있는 전기언어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감각기관에서 들어온 신호들은 두뇌의 각기 다른 부분에 기재됩니다. 두뇌에는 각각의 고유한 정보를 처리하는 영역이 구분되어 잇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글씨는 좌측 측두엽의 베로니케 영역에 저장됩니다. 이 때 자음과 모음도 각기 다른 부위에 저장됩니다. 그림은 우측 측두엽에 저장됩니다. 그림이 움직이면 정지해 있을 때보다 그 움직임은 더 여러 영역에 분리되어 저장됩니다.


부호화되지 못하는 이유

우리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도 부호화되지 못하면 입력되지 않습니다. 부호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주의를 집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출퇴근 하는 지하철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기억하지 못합니다. 주의를 받지 못하면 감각기관의 수용기에 들어와 1-2초간 잠시 머물다가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졸면서 하는 공부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므로 불완전하게 부호화 되거나 부호화되지 못합니다.


두뇌는 한 번에 하나씩만 주의를 집중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잡념은 주의집중을 방해하여 부호화 되지 못하게 합니다.


둘째, 정보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전지식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러시아어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은 아래의 문장을 읽을 수도 없고 뜻을 알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부호화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здравствуйте ? 


위의 러시아어는 안녕하세요?(즈뜨라스 부이쩨?)라는 말입니다. 가장 기초적인 말이지만 우리는 사전 지식이 없기 때문에 보거나 듣더라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기억하려면 정보의 정확한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부호화의 단계, 즉 학습 초기에 얼마나 충실한가가 이후 학습의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 가지 정보를 두뇌의 기억체계 속으로 집어넣을 때 그 정보의 정확한 의미를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예컨대 역사시간에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기전체로 서술되었다"고 배웠습니다. 이때 기전체가 무엇을 말하는지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기전체"라고 외운다면 그것은 단순 암기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기전체란 역사서를 서술하는 방식의 하나로 본기(本紀), 열전(列傳), 지(志), 연표(年表)등으로 구성하는 역사서술의 체제이며 기전(紀傳)이라는 말은 본기의 기(紀)와 열전의 전(傳)을 따서 나온 용어라는 것을 알면 이해에 해당합니다. 더 나아가 편년체는 역사기록을 연월일 순으로 기술하는 방식이며, 기사본말체(紀事本末體)는 역사를 사건별로 나누어 관련 내용을 모아 서술하는 방식으로 어떤 일의 원인과 발단, 전개과정, 후에 미친 영향까지 일관되게 서술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체계적 이해가 더 깊어집니다. 여기에 각 서술방식의 장단점까지 알고 각 기술방식을 대표하고 있는 역사서의 이름을 암기하고, 수업시간에 기전체로 쓰여진 김부식의 <삼국사기>, 편년체로 쓰여진 <승정원일기>나 <조선왕조실록> 기사본말체로 쓰여진 이긍익의 <연려실기술>의 견본이라도 본다면 역사서술방식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부호화를 위한 교사의 역할

교사는 수업을 할 때 학생들에게 그 정보의 정확한 의미를 알려줘야 합니다. 학습이 잘 되게끔 의미를 전달하려면 학생에게 친숙한 실제 상황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례를 이용하면 효과적인 이유는 우리의 두뇌가 새로운 정보를 부호화할 때 이미 머릿속에 있는 정보와 비교하여 유사점과 차이점을 찾기 때문입니다. 새로 들어온 정보가 머릿속에 이미 존재하는 정보와 곧바로 연관될 수 있다면 정보는 더 쉽사리 부호화됩니다.


[출처: 위키학습법 저자, 김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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