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활성화 4탄


학습을 위해서는 기반지식이 필요하다

지난 시간에는 작업기억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작업기억이란 머릿속에 저장된 수많은 장기기억 중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딱 맞는 기억을 불러내어 시험문제를 풀거나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해결책을 찾는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기억이라고 하였습니다.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역할은 해마가 하지만, 추리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역할은 전두엽이 주관합니다. 작업기억에서는 주의력, 집중력, 판단력이 중요하며, 이러한 능력도 훈련을 통해 기를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이제 기억과 지식은 어떻게 연관되며, 기반지식이 왜 중요한지 살펴보겠습니다.
기억이란 정보를 일정 기간 유지하기 위한 매커니즘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건이나 내용을 기억한다고 해서 곧바로 지식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지식이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기억된 정보가 객관적이고 타당한 판단 체계 내에서 쓸모있게 활용될 때 우리는 그것을 지식(knowledge)이라고 부릅니다.

학습은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지식기반을 활용하여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학습을 위해서는 학습자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사전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지식에 대한 이해도는 그와 관련된 사전지식이 튼튼하게 쌓여 있을수록 높아집니다.

수학 과목에서 대수학에 깊은 예비지식이 있는 학생들은 미적분학을 쉽게 이해하게 됩니다. 학생들이 미적분학을 가장 어려워하는 이유는 이 과목이 본질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 아닙니다. 미적분학이 이전에 배워온 주제들의 거대한 합성이기 때문입니다. 미적분학을 하려면 대수학과 삼각법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개념은 하나씩 다른 것 위에 쌓입니다. 대수학은 연산을 필요로 합니다. 삼각법은 기하학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미적분학과 물리학의 기초가 됩니다(살만 칸 지음/김희경, 김현경 옮김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에서 인용)

학생들은 좀 더 어려운 과제로 옮겨가기 전에 주어진 과제를 충분히 습득해야 합니다. 만약 기초가 부족해 이해가 안 된다면 과감하게 기초단계로 돌아가 공부해야 합니다.

딸이 고3때의 일입니다. 수능 모의고사를 치면 다른 과목은 그런대로 성적이 나오는데 화학 과목은 항상 3등급에서 벗어나지를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고3 여름방학 때 모의고사 시험지를 들고 서울에서 이름난 어느 화학 선생님께 찾아가 상담을 하였더니 화학의 어느 단원을 이해하지 못해서 해당 단원의 문제만 나오면 자꾸 틀리게 되어 화학점수가 낮게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그 단원을 완벽하게 이해하게 되자 그해 11월에 실시된 수능시험에서는 화학I, 화학II 모두 1등급이 나왔습니다.

학습의 본질은 개별 정보에 대한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개별 정보간의 관계에 대한 의미 구성의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학습활동은 기존 지식 및 경험과 새로운 내용간의 관계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공부할 때 새롭게 배운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어떤 것과 연계하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더 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가 싫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나 학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배우는 속도가 다르지만, 학교나 학원에서는 중위권 또는 중상위권 학생의 수준에 맞추어 진도를 나갑니다. 학생의 이해 여부에 상관없이 예정된 진도를 나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한 번 개념이 막히면 그 다음 단계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어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됩니다. 그러므로 한 번 개념이 뒤쳐진 아이는 영영 이해하지 못하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고 공부가 점점 어려워지고 싫어지게 됩니다.

다행히 해결방법이 있습니다.
기초개념이 부족하여 지금 배우고 있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먼저 어느 부분의 개념에서 이해를 못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가 몸이 아플 때는 병의 원인을 알아야 치료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수학문제를 풀지 못하면 수학의 개념 중 어떤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알고 되돌아가서 막힌 부분을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단순히 추측으로 답을 찍는 것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방법을 찾아보지 않고 수학을 완전히 포기하는 '수포자'는 더더욱 가야 할 길이 아닙니다.

지금은 인터넷 강의에 좋은 프로그램이 정말 많습니다. 어디서 막혀서 이해가 안되는지를 찾아낼 수만 있다면 언제라도 그 주제로 돌아가서 인터넷 강의를 반복해서 듣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미국 최대의 인터넷 교육기관인 칸 아카데미(khan Academy)는 바로 이런 이유로 생겨났습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공부를 싫어합니까?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성적은 항상 제 자리입니까?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는지를 찾아보세요. 해당 과목의 선생님께 "우리 아이가 지금 어느 부분에서 막혔는지를 진단해 달라" 고 하세요. 그리고는 그 부분으로 돌아가 인터넷 강의를 반복해서 듣고 문제풀이를 하면서 해결하세요. 이렇게 하면 여러분의 자녀도 수능 3등급에서 몇 달만에 1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출처: 위키학습법 저자, 김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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